샘지기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 정석주 ***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장석주의 《달과 물안개》중에서 대추한알


 

[인쇄하기] 2015-04-10 1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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