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제가 어릴적부터 아빠에 대한 속상함들 있으면 어린 자녀인 저를 앉혀놓고 하소연이나 험담을 많이 했었어요. 시댁식구들에 대한것도..

제가 아빠랑 생애 처음으로 충돌을 했던것도 엄마가 아빠에 대한 험담을 저에게 하던 내용중 하나를 멋 모르고 아빠에게 따지면서부터였어요.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랑 부딪히는 일도 많았고 아빠의 폭력적인 체벌 등으로 아빠와도 말을 안하고 지낸적이 오래 있었고, 나중에는 아빠도 친할머니도 미워지더군요.

그러다 대학졸업후 친할머니가 집에 놀러 오셨는데 그때 제가 할머니에게 인사를 안했고 그 일로 엄마와 제가 싸웠는데 다투는 중에 아빠와 시댁에 대한 욕을 그렇게 많이 하던 엄마가 자기자신은 못 돌아보고 자기 감정 못 추스리고 제게 침을 뱉더라구여.

이제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도 성인 자식에게라도 배우자 험담하는게 죄란걸 알기에 잘못했다고 인정을 머리로는 하고 미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이미 십자가에 자아가 죽은 존재라 자칭하는 엄마가 오늘 아침 또다시 아빠 험담을 하네요.

아빠가 얼마전 방광암 걸리셨는데 ,,아빠를 많이 미워했지만, 혹시라도 죽으면 맘이 아플것 같아서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엄마가 아빠 험담하면 저도 아빠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져요.

엄마가 교묘하고 진실되지 못한 성격이라 저두 잘 휘말리는 편이고..

자식은 만만한 존재라.. 친정식구에겐 말 못하고 친한 친구에겐 말못해도 자식인 저에게만큼은 자기 감정 나오는대로 쏟아버려 저를 감정쓰레기통 삼는 엄마..

어떻게 선을 그어야 할까요? 나이가 60대 중반이신데 마음이 굳어져서인지 제가 뭐라고 말을 해도 그때뿐이고..

저도 독립을 하고 싶지만, 아직 그럴 형편이 못 되요.

독립해도 엄마랑 전화 통화하면서 갑자기 아빠 험담하면 스트레스 받는데는 별 차이가 없을듯해요.

저두 조울증으로 직장생활 못한게 꽤 되었고..이제 사회복지사 준비중이긴 하지만 취업하고 돈모아 독립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겠죠.

엄마도 족저근막염이 심해서 오래 못 서있어서 요리(식단)같은것도 제가 많이 하기때문에

엄마랑 소통을 아예 안할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