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롬!

가을님한테는 정말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여주던 형제들이 가을님과 헤어지고 나서는 다른 자매를 만나
좋은 모습으로 교제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과연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가을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가 없으시군요.

가을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 100%는 아닐지라도 많이 이해가 됩니다.
배우자는 하나님께서 모두 예비해 놓으셨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준비한 그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으로
성경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나의 배우자를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시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로 배우자를 찾는 일이 정말 어렵거든요.

가을님의 경우 남친과 헤어진 것이 옳은 판단을 한 것인지...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인지... 그것조차도 명확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 답답하시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도 되시겠습니다.

가을님!
저희도 가을님에게 하나님의 뜻에 대한 명확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저희가 아는바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배우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는 가르쳐 주시지 아니 하시고 우리 스스로가 찾도록 하신답니다.
(물론 우리가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지요)
우리는 다양한 여건을 활용하여 이성과의 만남과 교제를 하게 되고,
교제를 하면서 이 사람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나의 배우인지 아닌지 탐색하고 최종 판단도 스스로 하게 하십니다.

이 과정에 대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첫째 이성교제는 결혼을 약속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결혼상대자를 찾기 위해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성교제는 어느 한 쪽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면 헤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둘째 상대방이 나의 배우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성경적인 기준은 결혼을 하였을 때
내가 희생과 헌신적인 섬김으로 상대방을 사랑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기느냐 하는 것입니다(물론 상대방도 똑같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은 이 사람이 나를 얼마만큼 사랑해 주겠구나!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준은 100% 실망만 가져다 줍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라고 해서 최상의 배우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최상의 신랑감 혹은 신부감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나와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나의 배우자로 예비해 주신답니다.

가을님!
나이가 들어 가면서 결혼 조건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건이 좋은 때에도 결혼을 못한 사람 많지 않습니까!
결혼은 내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고 나의 삶과 주변을 돌아 보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